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대표팀이 홈에서 열리는 중국과의 경기에서 2대 0 완승을 거두고 4강에 진출했습니다. 지난 아시안게임 축구 경기에서 단 1 실점만을 허용하면서 막강한 전력을 자랑한 대표팀은 이제 4강 대진 상대인 동아시아 강호 우즈베키스탄 전을 목전에 두고 있습니다.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획득하게 되면 군면제의 혜택이 주어지는 만큼 결승까지 진출한다는 가정하에 앞으로 2경기 전승을 해야 합니다.
와일드카드
이번 항저우 아시안게임 축구대표팀에 와일드카드로 합류한 선수는 백승호, 박진섭, 설영우 입니다. 이들은 이번 대회에서 반드시 금메달을 목에 걸어야지 군면제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만일 이번에 군면제 조건을 달성하지 못할 경우 아시안게임이 끝나는 대로 소속팀에 합류 후 군입대 일정을 조율해야 될 처지입니다.
특히 백승호 선수의 경우 바르셀로나 유스팀에서부터 성장해 유럽리그를 경험하기도 했고 다시 유럽리그 진출을 위해서라도 이번 항저우 아시안게임이 본인에게 매우 중요한 경기임에 틀림없습니다. 그런 절실함이 그라운드 위에서도 여실히 보이고 있습니다. 대표팀의 맏형이자 주장으로서 선수들을 이끌고 있으며 시합 중에도 궂은일을 마다하지 않고 자신의 역량을 발휘하고 있습니다.
중국 전에서 반칙으로 옐로 카드를 한 장 받았다는 점이 불안요소입니다. 4강전에서 한번 더 카드를 받게 된다면 결승전 출전을 장담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와일드카드로 이번 대회에 참여한 선수들의 절실함이 꼭 결과로 이어지길 기대합니다.
우즈베키스탄 축구대표팀
우즈베키스탄 축구대표팀 감독은 사우디아라비아와의 8강 경기에서 승리를 거둔 후 인터뷰에서 한국과 중국 중 더 강한 팀이 4강에 진출할 것이며 어느 국가가 되던지 상관없다며 자신감을 내비쳤습니다.
5년 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도 우즈베키스탄과의 경기에서 연장전까지 가는 혈투 끝에 황희찬의 페널티킥 결승골로 승리를 했던 만큼 쉽지 않은 경기가 예상됩니다.
이번 대회에서도 조별리그와 8강전까지 단 2골 만을 허용하는 등 짠물 수비를 펼치며 강력한 수비를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우리의 막강한 화력이 이번 4강전에도 불을 뿜길 기대해 봅니다. 다행인 점은 지난 아시안게임과는 달리 이번 대회에선 공격수 전원이 다양한 공격루트를 통해 득점력을 과시했으며 이강인 선수가 충분히 체력을 비축해 둔 만큼 4강에서 선발 출전하여 기회를 만들 것을 보입니다.
정우영 득점왕 가능?
지난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대회에서 황의조 선수가 7경기 9골을 몰아치며 득점왕에 등극했었습니다. 당시 지인 발탁 특혜논란을 생길 만큼 황의조 선수에 대한 국민적 신뢰가 부족했었지만 득점왕을 차지하며 대한민국을 우승시킨 황의조 선수는 실력으로 자신의 논란을 잠재웠습니다.
이후 황의조 선수는 프랑스 보르도로 일본에서 프랑스 리그로 진출하였으며 성인 국가대표팀에도 지금까지 꾸준히 부동의 스트라이커 자리를 차지하며 발탁되고 있습니다. 최근 폼이 다소 떨어진 점이 아쉽습니다.
이번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는 정우영 선수가 그 뒤를 따르고 있는 모양새입니다. 첫 경기였던 쿠웨이트 전에서 해트트릭을 달성하였고 키르기스스탄과의 16강 전에서 멀티골을 달성하며 5골로 득점 공동 1위에 올라 있습니다. 이번 대회에서 몰아치기의 진수를 보여주고 있는 정우영 선수가 황의조 선수의 뒤를 이어 2회 연속 대한민국 대표팀에서 대회 득점왕이 나올지 주목됩니다.
대한민국 vs 우즈베키스탄 경기 일정
🎅 10월 4일(수) 21시 황룽 스포츠센터 스타디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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